봄이 오는 이른저녁 떠오르는 시한구절...
입춘도 지나고, 우수도 지나고.. 이제나? 저제나? 봄이 오긴 오는건가???
남부지방엔 홍매화도 피고, 겨울 철새는 무리지어 날아가고
목련봉우리도 통통하게 살이 올랐는데.. 왜?이리 날은 차가운건지
왜? 이리 하늘은 쨍! 한건지....
이번 봄에는 자동차에 자전거를 메달아
강가로, 공원으로 자전거를 타러 갈 예정입니다..
그래서 더 날이 빨리 풀리길, 잔디가 올라오길, 목련이 피길.. 기다리고 있어요.....
강가에서 강바람을 맞으며 쌩~쌩~ 자전거 페달을 밟으면서
머리카락이 귀에 스치는 소리를 들을려고요
벌써부터 설레고 마구마구 기분이 좋아져요
봄이 오는 이른저녁 해는 지고 차가운 바람을 맞고 있자니
떠오르는 시한구절...
이성복님의 '이럴땐 마냥 속아주기보다'가 문득 떠오르네요..
(달의 이마에는 물결무늬 자국)이라는 시집에 수록된 시인데
이렇게 봄이 오는 이른저녁이나 해가 뜨기직전 이른 새벽에
읽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다들 봄이 오는 이른저녁 떠오르는 시한구절 씩은 다 있죠??^^
예전엔 좋아하는 시인의 시만 찾아 읽었는데
요즘은 시도 잡식성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좋아요.. 전엔 좁고 깊은 우물만 파기 시작했는데
이젠 넓은 호수를 파고 있으니 그곳에 새도 날아와 앉았다 가고,
물고기도 살고, 호수옆에 풀도 자라고.. 가끔 동물들도 물마시러 오고...
어떨땐 사람도 작은 배를 띄어 호수안에 머물다 갈때도 있어요...
봄이 오는 이른저녁 이성복시인의 '이럴땐 마냥 속아주기보다'를 읽고 있으니
봄이 오면, 공원에서 실컷 자전거를 타고, 실컷 시도 읽고, 실컷 울기도 해야겠어요..
그냥 마냥 속아주기보다
더 나은 할일..... 떠날 이유를 챙겨주는 일....
그게 속 깊은 사람이겠죠.. 그래야 떠난 사람 마음이 편하겠죠??
떠날 이유.....
전 그냥 마냥 속아주는게, 그런게 상대방을 위한 마음이라 배려라 생각 했는데...
그래요 전 속이 그다지 깊지 않은 사람이였나봅니다....
봄이 오는 이른저녁 떠오르는 시한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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